학교밖 청소년 부모연대의 힘 : 정책상상 지원사업을 통한 변화의 시작 학교 밖 청소년이 처한 어려움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의 부모들도 사회적 배제와 고통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박진원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밖 청소년 부모연대'의 활동 배경과 정책상상 지원사업의 가치, 그리고 부모들의 마음을 들어봤다. "어디 가서 물어볼 데도 없고 아는 사람한테 얘기하면 위로를 해주는데도 진짜 도움이 하나도 안 됐어요. 게다가 제 아이 얘기를 소문내는 거예요. 동네가 좁다 보니 그 소문이 다시 저한테 들어왔어요. 그 뒤로 사람을 다 차단하고 안 만났어요." 부모에게 심장을 도려낼 정도로 괴로운 일은 내 아이 일이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상처받고 집에 웅크리고 있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세상에 홀로 버려진 기분이 될 것이다. 화성에 사는 박진원 대표도 그랬다. 동네 아는 엄마도, 가족도 아니었다. 내 아이와 같은 상황에 있는 학교밖청소년 부모를 만나야 했다. 아이가 학교 밖으로 나오고 1년 동안, 매일 인터넷으로 학교 밖 아이들을 검색했다. 그러다 어느 인터넷 카페 댓글에서 한 엄마를 발견했다. 두 엄마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후 다른 엄마들을 채팅방으로 초대하기 시작했다. 채팅방은 2017년 네이버 밴드로 옮겨졌다. 그들은 서로에게 진심으로 위로가 되었다. 연대하게 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사회가 여전히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학교밖 청소년 부모연대의 시작과 활동 그 시작은 '경기꿈의대학(현 경기이룸대학)'에서 비롯되었다. 2019년 이전에는 학교 재학생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박 대표와 부모들은 학교 밖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 조례개정을 요청했다. 그 결과 2019년 5월, 조례가 개정되었다. 2020년 2월에는 네이버 카페 '학교밖 청소년 부모연대'가 개설되었고, 밴드에 가입한 부모들이 400명을 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
2024-09-23
2022년 정책상상 지원사업을 우수하게 수행한 남양주시 '마을방송 마방’을 소개합니다! ▲ '마을미디어 마방' 박현주 기자, 정화자 기자, 전성기 기자ⓒ왕유정 시작은 단순했다. 남양주 퇴계원 읍에서 25년을 살며 점점 사라지는 골목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한 사람, 전성기 씨가 있었다. 그는 2021년 겨울, 한 중학교 체육대회에서 남양주 시민기자인 박현주 씨와 마주쳤고 순간 서로를 알아보았다. 이 사람이라면 사진뿐만 아니라 글로도 마을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박현주 씨가 소개한 남양주 시민리포터로 활동하는 20대 청년까지 사진과 글, 영상이 모두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남양주 퇴계원 읍에서 그곳 소식을 전하는 것이 마냥 즐거운 세 명은 '퇴계원 마을미디어'를 만들자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어떻게 만들지? 마을미디어가 뭐지?'라는 고민에 봉착했다. 2022년 '마을미디어 마방' - 경기도마을정책플랫폼 '도미니'를 통해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다. ▲ 경기도마을정책플랫폼 '도미니'ⓒ왕유정 전성기 씨에 의하면 '무엇을 해도 할 것 같은' 박현주 씨가 어느 날 달려왔다. "경기도마을정책플랫폼 '도미니'에 정책상상 제안을 하면 300만원을 지원한대요!" 박현주 씨는 2022년 4월 18일 도미니 '정책상상' 공모사업에 '퇴계원 지역민의 소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제안서는 간단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메모장에 적듯 기입하기만 하면 된다. ▲ 경기도 마을정책플랫폼 '도미니'에 올린 마을실험실 '정책상상' 제안글ⓒ왕유정 박현주 씨가 경기도 마을정책플랫폼 '도미니'에 올린 제안서는 딱 세 단락이었다. 단순하지만 계획은 치밀하고 원대했다. 남양주 마을 미디어 공동체 출범!! '6월 씨앗심기(미디어에 관심 있는 주민 모임을 중...
2024-09-06